2019.01.13. 대운동회 카게른 쁘띠존 V12(애기의 종신 카레요리사)에서 신간을 냅니다 ^*^)99 아래 내용은 선입금 폼과 같은 내용입니다. 1. Beautiful Creatures(신간) - 커플링: 오이카게(쿠로카게 요소가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 FHQ 설정 + a - 샘플: chocolatie.postype.com에서 5편(약 절반)까지...
그들은 밤새 거친 숲을 달렸다. 손으로 문지른 듯 삽시간에 시야 밖으로 미끄러지는 풍경, 얼굴을 때리는 공기.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마저 바람에 묻혔다. 준비 없이 부딪힌 겨울의 끝자락, 소년은 난생 처음 공기가 날카로울 수 있음을 깨닫는다. 고양이는 내키는 대로 발을 내딛었다. 그는 세상의 외곽을 떠도는 존재. 잔가지와 모난 돌 따위는 그에게...
토비오는 눈을 떴다. 커튼이 부옇게 빛을 품고 있어 소년은 그들이 또 아침을 거른 것을 알았다. 공복감이 버스럭거린다. 감각의 근원지는 배보다는 가슴에 가깝다. 시선을 내리면 단단한 팔이 허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요 근래 남자는 전에 없이 집요했다. 매일 밤 소년은 울며 더 짧아질 것도 없는 손톱을 그의 등 위로 미끄러뜨렸다. 죽을, 헉, 것, 같, 아요....
그들은 열 해의 계절을 함께 보냈다. 남자는 빈말로도 좋은 보호자는 못 되었다. 그는 가늠되지 않는 불길이었고, 변덕스런 벼락이었으며, 벽화의 천사처럼 항시 아름다웠다. 애초에 누가 그에게 선과 옳음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그는 마왕이었다. 고로 소년은 바삐 자라야만 했다. 소년은 남자를 뒤쫓는 일에도 활쏘기만큼이나 재능이 있었다. 다행인 일이었다. 그렇게...
마법이 아이의 성장을 옭아맨 것이 아닐까하는 가정이 무색하게도 해가 지나며 아이는 쑥쑥 자라났다. 지난 해 유난히 고르게 내린 비 덕분이었을지도, 자연 상태에선 조성될 수 없는 마왕성의 온화한 기후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치켜올라간 눈꼬리 아래, 청명한 눈동자엔 종종 마력을 가진 이들만이 볼 수 있는 짙푸른 이채가 서렸다. 이능의 흔적이었다. 소년은 창가에...
하인베르크 대륙의 북쪽을 탐험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노른 산맥의 엄준한 벽에 맞닥뜨리게 된다. 묵빛 암벽은 숫제 깎아지른 벼랑에 가까웠다. 인류가 아는 한 산맥을 정복한 이는 없었고, 그들은 산맥과 인접한 삼림지대를 두고 대륙의 끝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안다. 십 년 전, 암벽 위에 거대한 구멍이 나타...
1. 청소 담당 메이드의 이야기 그 날 마왕님은 인간의 목을 가져왔습니다. 뿌리를 잃은 줄기는 마르는 수밖엔 없지요. 나무를 쪼개고 뿌리째 날려버리는 데엔 이골이 났으면서 그런 것도 모르는지, 여하간 마왕님은 좀 특이하신 데가 있습니다. ‘서쪽 탑까지 어지르진 말아주세요.’ 시미즈 씨의 말에도 마왕님은 웃으며 인간의 검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을 뿐이었습니다. ...
"오이카와 씨." 카게야마는 험악하게 인상을 썼다. 이 부분 모르겠습니다. 손가락으로 짚은 곳을 보니 맨 처음에 설명한 부분이다. 요는 30분에 걸친 자신의 노력이 헛수고였다는 소리가 되겠다.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라고, 했……잖아요."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배려라도 하듯 말하는 게 더 화가 났다. 여하간 고용주의 아들이었다. 무릇 사회...
* 오이카게 합작 FHQ OKA에 참여했습니다. 멋진 합작 페이지는 ☞ https://t.co/fxBGDfv9H5 당신은 낯선 숲 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사방엔 안개가 자욱하고 어디선가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당신은 왜 이런 곳에 누워있는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수풀이 바스락거립니다. 긴장한 당신은 배낭 끈을 세게 쥐었습니다. “어, 여기 ...
똑똑, 조급한 노크 소리는 치레에 가까웠다. 문 앞에 선 이를 짐작하는 것은 남자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오이카와는 멋대로 씰룩이는 입꼬리를 다잡고 목을 고른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예상대로의 인물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오이카와가 꼬고 있던 다리를 풀며 고개를 기울인다. “어라, 토비오 쨩. 오늘도 왔어?” “바쁘십니까.” “그야...
현관 문을 닫으며 카게야마는 습관적으로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한다. 실내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그는 동굴 같은 어둠 속을 응시한다. 초침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그를 잃고 시계의 약을 죄다 빼버렸으니까. 이런 제 모습을 봤다면 연인은 네게도 그런 섬세함이 있었냐 물을 것이다. 그러나 자의든 그렇지 않든, 오이카와 토오루는 언제나 카게야마의 인생에 가장...
점심시간, 옥상, 물탱크 그늘 아래, 그는 몸을 숨기듯 벽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후텁지근한 바람이 소년의 짧은 머리칼을 흐트러뜨린다. 저 밑 운동장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마치 볼륨을 줄인 듯 그의 귓바퀴에 닿았다. 평화로운 시간은 싫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점심시간은 다른 의미로 조금 특별했다. ‘끼익-’ 옥상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자박, 이라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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